잣님 생일 축하 단편으로 쓴 글입니다. - A의 이야기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밤이었다. 우주 정거장 센타우리 A에는 당연히 계절이 없었지만 행성 연합의 공용시에 따르면 그날은 가을이었다. A는 화물관리소에서 일했다. 저녁 9시에 퇴근하면 항상 같은 술집으로 향했다. 화물검역소 옆에 붙어있는 이름도 모르는 선술집은 크기도 작고 눈에 띄지 않는 구석에 있어 늘 그 얼굴이 그 얼굴이었다. 십년 넘게 같은 술집에 드나들다보면 딱히 개인적인 친분을 맺지 않아도 서로의 속사정이 뻔해진다. A가 그 남자를 발견하고 호기심을 가진 건 그래서였다. 그런 우중충한 술집에 앉아 있기에 지나치게 반드르르한 얼굴의 남자는 A가 처음 보는 사람이었다. A는 위성이 인력에 이끌리듯 주문한 맥주병을 쥐고 남자의 옆에 앉았다. 인사를..
짝사랑 찌통물 3254689023개 보고 싶다... 커크와 시간을 보내면 보낼수록 우리가 다른 마음일리 없다고 확신하게 되는 본즈 보고 싶음. 물잔에서 결국 넘쳐흐르는 물처럼 자기 마음을 숨길 수 없게 된 날 같이 술 마시고 취해서 방에 돌아와서 자기 부축해서 눕혀주는 커크한테 짐 좋아한다 하고 고백했다가 커크가 못 들은척하고 본즈 눕혀주고 나가버리는 거 보고 싶다. 그 이후로도 커크의 태도는 매우 명확하게 그날일은 없었던 일 취급이고 그래서 본즈가 매우 씁쓸해하는 거 보고 싶음. 티를 안 내려고 해도 서럽고 원망스러워서 자꾸 커크한테 틱틱대게 되니까 커크가 하루는 날 잡아서 본즈 불러서는 이마 짚고 한숨을 쉬면서 본즈, 이러지 마. 망치지 말라고. 하는 게 보고싶음. 본즈는 거기서 대꾸하면 망한다는 거..
더럽고 비좁은 방의 낡아빠진 매트리스 위에 우린 머리를 맞대고 누웠다. 천장의 벽지는 누렇게 색이 바랬고 곰팡이가 슬어 원래의 색을 알아보기 힘들었다. 그렇지만 그렇게 누워 이야기할 때 천장은 때론 캘리포니아의 하늘이었고 때로는 초호화 크루즈에서 내다보는 바다였고 홍콩의 야경이었다. 우리는 보지 못한 것, 가져본 적 없는 것들을 이야기했다. 나는 그때 당신이 했던 말들을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한다. 나는 홍콩에 가서 가장 비싼 호텔의 스위트룸에서 야경을 보고 싶다고 했고 당신은 웃었다. 전부 이루어질 거야. 그리고 나는 그 호텔에서 주문할 수 있는 것중 가장 비싼 샴페인을 잔에 담아 당신에게 청혼할 거야. 잔 바닥에는 마셔버리면 안 되는 게 가라앉아 있겠지. 내가 그 잔을 당신에게 건네면 당신이 무슨 표정..
행사 끝난지가 언젠데 이제야 후기를 쓰냐고 물으신다면 제가 그 다음날부터 좀 바빴다고밖에는...(땀닦킹스맨도 지금 해를 넘겨 파고 있긴 하지만 그 전 장르인 스타트렉은 제가 정말 오래 덕질한 장르에요. 이제 4년이 다 되어가니까요 ㅠ0ㅠ행사 다음날 스타트렉 주연배우들의 무대인사를 가고 그 다음날부터는 스타트렉 개봉일이라 영화 좀 보고..그러느라 바빴습니다.산 책들도 모아서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번번히 까먹다가 진짜 후기를 못 쓸 거 같아서 아쉽지만 일단 그냥 씁니다. 일단 동네페스타 행사는 처음 참가해본 거였는데 과연 규모부터 시작해서 행사의 쾌적함이 제가 어릴 적에 다니던 코*월드같은 곳과는 차원이 다르더라구요. 제가 기억하는 행사는 에어컨은 커녕 선풍기도 없는 행사장에서 숨이 막히는 인파에 쓸려 가고..
8월 동페 쩜오 어워드에 발행될 킹스맨:더 시크릿 에이전트의 2차 에그시해리 커플링의 신간 샘플입니다. V-DAY 이후 해리 하트가 기억을 잃은 채 살아남았다는 가정 하에 진행되는 내용입니다.에그시X해리 커플링이며 해피엔딩입니다.19세 미만 구독불가 / A5 / 74P / 옵셋인쇄 / 표지에 은박가공이 들어갑니다 / 11,000원 원작의 등급과 내용상 미성년자에게 판매하지 않습니다.현장에서 신분증을 확인합니다. 현장에서 신분증 미확인시 즉시 환불처리합니다. 선입금/현장수령 양식: http://naver.me/5U7IkmwD(~8/8)통판 신청 양식: http://naver.me/GIS1NQJs (~8/29) 8월 8일까지 접수된 선입금/통판분에 한해 선입금 특전으로 표지와 동일한 디자인의 엽서가 제공됩니..
행사 마치고 왔습니다. ㅠㅠㅠ 너무너무 행복하고 재미있었어요. 들러주신 분들 다들 정말 감사드립니다!책을 펑크를 냈는데도 부스에 들러서 선물과 간식 주신 분들 다들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지금 마음으로 계신 쪽을 향해 동서남북 큰절중이니 부디 사양말고 받아주세요 ㅠㅠ 초콜릿, 직접 만든 간식에다가 립밤 주신 분도 계셨는데 감사합니다. 유용하게 제 피와 살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ㅇ^ 다음 책 콘티 짜면서 야금야금 먹을게요. 마음 깊이 우러나는 사랑을 받아주세요!지금 스콘 주신거 먹고있는데 진짜 진짜 너무ㅠㅠ맛있어요ㅠㅠㅠ 구간은 드디어 판매가 완료되었습니다ㅠㅠ! 판매가 완료되다 못해 내 책도 안 남았다구간 들러서 구매해주신 분들 다들 감사합니다. 특히 제일 마지막으로 들러주셨던 분... 봉투에 책 값을 넣어..
배포본이 다 안 나갈까봐 걱정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개드립 와 저 해냈어요 8페이지 6일간 마감마감했어요!!! 엄청 기쁘다!! 와아 짝짝짝저 사실 태어나서 배포본 해보는 거 처음인데 너무 떨려요.. 검색해봤더니 수량조사 들어온대로 다 찍으면 막 남는다는 말이 ㅠㅠ저 수량조사 곧이곧대로 믿고 들어온 대로 찍었어요??? 남으면 수량조사 해주신 분들 미워할 거에요?ㅠㅠ존잘님들 찾아다니느라 아무리 바빠도 꼭 부스 들려서 집어가 주시기에요??이제 자고 싶은데 할 일이 너무 많아서 잘 수가 없네요 ㅠㅠ 일요일에 좀 사람같지 않아도 이해해 주세요! 좀비가 엎어져 있으면 살포시 뛰어넘어 배포본을 들고 가시면 되어요.세수하고 출력소에서 전화올때까지 정줄 단디 붙잡고 있어야겠어요. 토요일 재미있게 보내시고 행사에서 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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